
요즘 다시 보기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선재 없고 튀어》는 단순한 타임슬립 로맨스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랑을 지키기 위한 한 소녀의 간절한 시간 여행, 그리고 2008년이라는 찬란했던 시절의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려 줍니다.
과거 불의의 사고를 겪고 삶의 의지를 잃어온 솔, 우연히 연결된 라디오에서 이클립스의 보컬 류선재의 위로에 삶의 의지를 되찾고 그의 열혈팬이 됩니다. 2022년 마지막날 이클립스의 콘서트가 끝나고 몇 시간 후 선재의 사망기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합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운명에 이끌리듯 열아홉 선재가 살아있는 고교 시절, 2008년으로 타임슬립하게 됩니다.
교복을 입은 채 교실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한 순간, 솔은 깨닫습니다.
이건 운명이고, 다시는 선재를 놓치지 말라는 시간의 기회라고 말이죠.
줄거리: 전직 수영선수 선재, 그리고 그를 지키기 위한 임솔의 고군분투
타임슬립 전, 임솔은 선재로부터 위로받고 잃었던 삶의 의지를 찾아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선재를 잃지 않기 위해서 선재옆에 붙어서 선재를 보호해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팬이 아니라, 같은 반 친구로서 시작하게 됩니다.
화려한 연예계 데뷔 이전, 선재는 전국 대회에서 주목받던 수영 유망주였고, 사고로 수영을 그만둬야 하는 아픔을 간직한 소년이었습니다.
솔은 선재가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를 다시 연예계로 보내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고 싶어 합니다.
그녀는 선재에게 다가가고 때로는 그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그의 내면의 상처까지 껴안으며 함께 성장해 갑니다. 싸이월드의 감성과 mp3의 따듯함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메신저를 이용한 연락 방법이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등장인물 관계 속 따뜻한 성장 서사

류선재 (배우: 변우석)
전직 수영 유망주에서 아이돌 이클립스의 보컬.
밝고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큰 아픔을 품고 있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진심으로 응원받고 싶어 했던 인물.
임솔 (배우: 김혜윤)
2023년에서 타임슬립한 고등학생.
선재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와, 그의 곁을 지키며 선택의 순간들을 바꾸려 노력함.
서툴지만 진심 어린 감정으로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줌.
구태성 (배우: 송건희)
선재와 솔의 친구.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면을 지닌 캐릭터.
때로는 솔의 곁에서 선재를 바라보는 복잡한 감정도 함께 품고 있음.
백인형 (배우: 이슬비)
인기 키보드 워리어이자 솔의 친구.
옛날 카페 감성, 키치 한 감성으로 드라마에 유쾌함을 더함.
솔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2008년의 분위기를 살려냄.
감상평
처음엔 '스타가 죽고, 팬이 과거로 돌아가 그를 구한다'는 설정에 가볍게 접근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깨달았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며,
누군가를 이해하고 지키려는 진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깊은 작품이라는 사실을요.
특히 선재가 수영을 포기하게 되는 과정,
다시 무대에 서는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
그리고 솔과 함께하며 바뀌어가는 감정선은
마치 우리의 10대, 혹은 어떤 찬란했던 시절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복고 감성도 아닙니다.
드라마 전반에 등장하는 싸이월드, 메신저, MP3, 교복 스타일까지 모두가 과거의 기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진짜 '타임슬립'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마무리하며
《선재 없고 튀어》는 단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시절을, 그 마음을,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선재 업고 튀어#변우석#김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