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1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입니다.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주인공 병태가 어느 날 아산으로 전학을 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시절의 감성과 지역 특유의 정서를 녹여낸 작품입니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며, 따뜻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 줄거리 요약
아산에서 병태는 전설의 17:1 싸움의 주인공으로 오해를 받으며 학생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급기야 아산짱으로 추대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하지만 전교생의 선망과 두려움을 받는 가운데, 병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병태의 곁에는 과거의 인연과 새로운 인연들이 얽히며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등장인물

1. 장병태(임시완 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로 존재감 없이 살아가던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충청남도 아산의 아산농고로 전학을 오게 되고, 평화롭던 그의 일상은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2. 박지영 (배우 이선빈) 부여 흑거미라는 별명을 가진 부여의 여고생 짱. 동네 불량배들을 조용히 제압하는 강력한 존재이자, 병태의 어린 시절 친구입니다. 병태와 같은 동네로 이사 오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과 설렘이 흐릅니다. 강한 외면 속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병태에게 중요한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줍니다.
3. 강선화 (배우 강혜원) 부여의 여신이라 불리는 타고난 미모의 전학생. 부여의 모든 남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며, 겉보기에는 새침하고 완벽하지만, 속마음은 쉽게 흔들리는 10대 소녀입니다. 병태에게 점차 호감을 느끼며 질투와 설렘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4. 이시우(장경태):주먹하나로 충청도 일대 학교를 평정한 전설의 싸움꾼입니다.
누군가 그 모습이 양목장에 나타난 호랑이 같다고 하여 백호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아산농고로 전학을 앞둔 시점에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병태와 같은 반이 됩니다.
천진난먀한 미소 너머로 불쑥 튀어나 오른 서늘한 미소에 경태가 진짜 '백호'라는 것을 인지하고 백호가 기억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빛의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경태입니다.
■ 감상평
"소년시대"는 단순한 학교 이야기, 싸움 이야기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는 깊은 인간관계와 성장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병태라는 캐릭터는 겉보기엔 지질해 보이지만, 점점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임시완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병태라는 인물의 불안정함과 순수함을 잘 표현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1989년 충청남도 아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닌, 캐릭터들이 부딪히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지역 사투리, 시골 학교 특유의 분위기, 당시의 복고적 감성이 극 전반에 깔려 있어 향수를 자극합니다.
또한 이선빈 배우가 연기한 '박지영' 캐릭터는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깨뜨리며 강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병태와의 관계는 단순한 러브라인 그 이상으로, 성장 드라마의 핵심 축을 담당합니다.
강혜원이 연기한 '강선화'는 겉보기엔 전형적인 미녀 캐릭터 같지만, 내면의 갈등과 질투,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에 활력을 더합니다.
무엇보다도, 소년시대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병태가 싸움에서 이겨 짱이 되었다기보다
자신을 찾아가고 이겨내려고 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