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남편이 시골에 갔다 오면서 배추를 한 아름 가져왔어요.
배추만 온 게 아니라 파, 고춧가루, 무까지 한 세트처럼 챙겨 와서 딱 보자마자 ‘이건 김장을 하라는 사인인가?’ 싶었죠.
사실 제대로 김장을 하려면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굵은소금, 젓갈, 찹쌀풀, 배, 마늘, 생강…
생각하다 보니 벌써 손이 바빠지는 기분.
그래도 이번에는 집에 있는 재료만 총동원해서 간단 버전 김장을 해보기로 했어요. 부족한 것들은 생략하고, 있는 재료만 활용해서 가볍게 담그는 느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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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다듬기부터 절이기까지
문제는… ‘간단히’ 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일거리가 꽤 많다는 것!
배추와 파를 다듬는 데만 반나절이 훅 지나가더라고요.
손질이 끝나자마자 굵은소금을 솔솔 뿌려 절여두고, 하루 동안 기다렸어요.
다음날 저녁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양념에 버무릴 수 있었고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시골까지 내려가서 김장을 하는 것보단 훨씬 나아요.
집에서 틈날 때마다 잠깐씩 하니까 큰 부담도 없었고요.
일하다 쉬다, 또 버무리다… 그런 템포가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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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봉지 완성! 뿌듯함은 제대로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김치 두 봉지 완성!
대량 김장은 아니었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만 써서 알뜰하게 담갔다는 점이 더 뿌듯했어요.
무엇보다도 직접 담근 김치는 맛을 떠나서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요.
아마 며칠 뒤 냉장고 속에서 잘 익은 냄새가 올라올 때 또 한 번 흐뭇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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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따뜻한 계절의 일
김장이라고 하면 늘 큰 행사처럼 느껴지지만, 이렇게 있는 재료로 가볍게 담그는 소문난 간단 김장도 나쁘지 않아요.
부담 없이 계절의 맛을 챙긴 느낌.
올겨울 첫 김치라 더 의미 있었던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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