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었던 24 절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이 있지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이 말은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처서(處暑)’와 관련된 속담입니다. 단순히 계절을 알리는 말 같지만, 그 속에는 농사와 생활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24 절기란 무엇인가?
24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일 년을 24등 분해 계절의 변화를 표시한 전통적인 달력 체계입니다. 약 15일마다 하나의 절기가 돌아오며, 농경 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를 기준으로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수확을 했습니다.
절기의 순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봄(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짧은 운율로 표현해 보면,
입춘이 오면 봄이 열리고,
하지 지나 낮이 길고,
입추되어 가을 들고,
동지 지나 해가 새롭다.
이처럼 절기는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 자연의 리듬이자 농사 달력이었습니다.
처서 –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다
처서는 보통 양력 8월 23일경에 찾아옵니다. ‘처(處)’는 그친다는 뜻이고, ‘서(暑)’는 더위를 뜻합니다. 즉,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를 가진 절기이지요.
조상들은 이 무렵이 되면 밤공기가 제법 선선해지고, 논과 밭의 곡식들이 무르익는 것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이때 가장 유명한 속담이 바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입니다.
여름 내내 극성이던 모기가 이제는 기세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때문에 활동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과학적으로 보더라도, 모기는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성이 둔해지기 때문에 조상들의 말씀이 참 지혜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바꾸어 보면,
여름 내내 맴맴 울던 매미도,
처서 지나니 목청이 줄고,
모기 입도 비뚤어지고,
시원한 바람은 가을을 싣는다.
처서에 담긴 생활의 지혜
처서는 단순히 계절의 경계를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다양한 의미를 남겼습니다.
1. 농사와 처서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는 시기라 “벼가 여물어간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또, 콩이나 참깨 같은 잡곡도 잘 자라서 농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고 하지요.
2. 풍속과 처서
예로부터는 처서 무렵에 논두렁이나 집 주변에 벌초를 하곤 했습니다. 풀들이 더 이상 무성하지 않고, 기온도 한결 시원해져 일을 하기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 처서 무렵에는 모기와 파리가 줄어든다 해서 집안 청소와 정리도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3. 음식과 처서
처서가 지나면 배, 포도, 사과 같은 가을 과일이 맛을 더해 갑니다.
농가에서는 “처서가 지나면 들깨죽, 콩죽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도 전해 내려왔습니다.
절기에 담긴 운율 – 재미있는 율례
우리 선조들은 절기를 단순히 날짜로 기억하지 않고, 운율이 있는 말로 전해주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래처럼 외우고, 농부들이 흥얼거리며 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남긴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입춘에 농사 준비,
경칩엔 개구리 깨어나고,
하지엔 낮이 길어,
처서엔 모기 힘을 잃네.
또는,
입동 오면 김장 담고,
동지 지나 팥죽 쑤고,
소한 대한 얼음 꽁꽁,
봄이 오면 다시 살랑.
이런 리듬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절기를 생활 속에서 기억하고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절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
현대 사회에서는 달력과 스마트폰 앱이 계절을 알려주지만, 24 절기를 알면 자연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 처서 무렵에는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져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따뜻한 차를 마시며 환절기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생활 리듬: 절기를 알고 지내면 계절별 제철 음식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음가짐: 조상들이 절기에 담은 속담을 되새기다 보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맺음말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절기는 단순한 달력이 아니라 생활의 지혜였습니다. 여름 내내 우리를 괴롭히던 모기도 힘을 잃고, 선선한 바람 속에 가을이 성큼 다가옵니다.
짧게 운율을 붙여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봄은 씨 뿌려 희망을 열고,
여름은 땀 흘려 곡식을 키우고,
가을은 수확의 기쁨을 안고,
겨울은 쉼 속에 새봄을 기다린다.
우리 삶의 리듬은 늘 자연과 함께 흘렀습니다. 오늘 저녁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이 스며들 때, “아, 이제 정말 처서가 왔구나” 하고 느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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