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 옷소매 붉은 끝동-궁중로맨스 궁중로맨스의 절절한 미학을 품다.얼마 전, 조선시대 궁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정주행했다. 예상보다 훨씬 깊고 섬세한 감정선에 매료돼, 정조와 의빈 성씨의 운명적인 인연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서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어우러져,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드라마 개요방영 시기: 2021년 11월 ~ 2022년 1월방송사: MBC편수: 총 17부작원작: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 주요 등장인물이산 / 정조 (이준호)냉철한 군주로서의 품격과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지닌 인물. 조선의 개혁을 꿈꾸는 군주이지만, 궁중의 권력 구조 속에서 점점 외로워져 간다.. 2025. 7. 28. 이태원 클라스-단밤의 반란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청춘 드라마를 만났다. 바로 JTBC에서 방영되고 넷플릭스로도 전 세계에 소개된 화제작 다. 드라마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단밤포차의 온기와 박새로이의 뚝심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불의에 맞선 청춘, 박새로이의 이야기는 한 청년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꿈과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는 정의감 하나로 살아가는 청년이다.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맞서다 퇴학당하고,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고, 결국 전과자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자그마한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이태원의 한복판에 ‘단밤’이라는 꿈을 세운다.이태원의 다채로운 인물들박새로이 곁에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모인.. 2025. 7. 28. SKY캐슬-상류층의 민낯을 그린 충격의 명작 프롤로그드라마 'SKY 캐슬'을 이제야 정주행 했다.처음엔 화려한 캐스팅에 끌려 보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내가 이 세계에 빠져들어 있었고, 매회 충격적인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었다.한 편의 블랙코미디이자 사회 풍자극, 그리고 무너지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심리극까지.이 드라마는 단순한 '학원 드라마'가 아니었다.SKY 캐슬의 세계드라마는 대한민국 상위 0.1% 상류층이 모여 사는 가상의 고급 주택 단지, 'SKY 캐슬'을 배경으로 한다.여기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의미하는 ‘SKY’를 이름으로 삼았듯, 입시 전쟁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주요 인물다 각기 다른 배경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자녀 교육에 목숨을 건다는.. 2025. 7. 28. 도깨비 촬영지를 다녀오다 – 퀘벡에서 만난 김신과 은탁의 시간 도깨비 그리고 퀘벡 –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 이야기의 흔적을 따라도깨비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었다.그건 신의 이야기였고, 인간의 고통이었으며, 사랑의 기적에 대한 판타지였다.처음엔 유명 배우들이 나온다는 이유로 보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매 회차마다 멈출 수 없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렸다.도깨비 김신과 저승사자, 은탁, 써니의 인연은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아주 먼 이야기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가까이 닿아 있었다.특히 김신이 수백 년을 홀로 견디며 은탁을 기다리는 그 장면들, 그리고 마침내 “날 기억해줘”라고 말하는 눈빛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다.그리고 나는 퀘벡으로 떠났다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여운이 너무 길게 남았다.그러다 우연히 알게 됐다.극 중 김신이 걷던 이국적인 거.. 2025. 7. 28. 《웰컴투삼달리》상처입은이들을 품은 바닷가마을의 위로 《웰컴투 삼달리》는 바닷가 작은 마을 '삼달리'를 배경으로, 도시에서 상처를 안고 내려온 여주인공이 새로운 인연과 따뜻한 일상을 만나며 자신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느리고 조용한 힐링물일 줄 알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메시지들과 각 캐릭터들의 서사에 몰입하게 됐다.줄거리 – '당신은, 왜 여기 왔어요?'주인공 ‘조은혜’(신혜선 분)는 서울에서 잘 나가는 아트 큐레이터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삼달리’로 내려오게 된다.그리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수의사 ‘조용필’(지창욱 분)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삼달리는 그리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시골 마을이지만, 은.. 2025. 7. 28. 갯마을차차차-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로멘스 어느 날, 마음이 지쳤을 때 찾게 되는 드라마가 있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바로 2021년 tvN에서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가 그런 작품이었다.공진이라는 가상의 바다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도시 여자와 시골 남자의 만남이라는 전형적인 설정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었다. 줄거리 요약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은 도시에서 자신의 신념대로 진료를 하다 병원장과 충돌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강릉으로 향했다가, 우연히 도착한 작은 바다 마을 공진에 이끌려 이곳에 치과를 열게 된다.그곳에서 만난 홍반장 홍두식(김선호)은 자격증도 많고 못하는 일이 없는 ‘갯마을 해결사’다.처음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 2025. 7. 28.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