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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복수는 뜨겁지 않았다,오직 차가웠을뿐

by 하리넷 2025. 7. 28.

위키백과에서 발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완주했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드라마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었다.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그것을 감정적으로만 풀지 않고 철저한 계산과 치밀한 전개로 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 문동은이 걸어온 여정은 단순히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상처,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까지 질문하게 만들었다.

줄거리


《더 글로리》는 고등학생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했던 한 소녀 문동은이, 수년간 복수를 준비해 마침내 가해자들에게 하나씩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이야기다.

문동은은 학창시절, 교실 안팎에서 친구들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정신적 학대를 당한다. 선생님과 학교는 외면했고, 동은은 끝내 자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가해자들의 삶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동안 동은은 조용히, 아주 차갑고도 철저하게 복수를 준비해온다.

그녀는 가해자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사로 위장 취업하고,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하나하나 파고든다. 복수 대상은 단순히 학폭 주동자 박연진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든 공범과 방관자들이다. 드라마는 이 복수 과정에서 각 인물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며, 단순한 통쾌함 이상의 복합적인 감정을 끌어낸다.

등장인물


문동은 (송혜교)
이 드라마의 중심인물. 어린 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외로움과 분노, 슬픔을 모두 안고 살아가며, 표면적으로는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은 뜨거운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송혜교는 이 역할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박연진 (임지연)
문동은에게 지옥 같은 학창시절을 안겨준 주동자. 현재는 잘나가는 기상캐스터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점점 문동은의 복수에 의해 삶이 흔들린다. 이중적인 면모와 자기합리화, 죄책감 없는 태도가 극 전체의 긴장감을 높인다.

주여정 (이도현)
성형외과 의사이자 문동은의 조력자. 겉보기엔 유쾌하고 밝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로 문동은의 복수를 이해하고 함께하게 된다.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문동은에게 유일한 따뜻함이자 휴식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강현남 (염혜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가사도우미. 문동은과 뜻을 함께하며 복수극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재준 (박성훈), 이사라 (김히어라)
박연진의 친구이자 문동은의 복수 대상들. 각각 폭력, 마약, 권력의 상징처럼 등장하며, 화려한 겉모습 이면의 추악함을 드러낸다.

감상평


《더 글로리》는 단순한 학교폭력의 피해자 복수극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이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정교한 서사였다. 극 초반에는 동은의 침묵과 고통이 보는 내내 먹먹하게 다가왔고, 중반 이후부터는 치밀한 전략이 점차 결실을 맺는 과정을 따라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문동은의 대사가 인상 깊었다.
“너에게 지옥을 보여줄게. 그 지옥에서 나처럼 살아남아 봐.”
이 말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피해자가 느꼈던 고통을 가해자도 느껴보라는 외침이었다. 정의란 무엇인지, 용서는 가능한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질문하게 만들었다.

또한 연기력이 뛰어났던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의 무게감이 더욱 살았다. 송혜교는 기존의 멜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문동은이라는 복잡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임지연은 교활하고 위선적인 박연진 역을 통해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고, 조연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빛났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지만, 중간중간 따뜻한 시선도 느껴졌다. 주여정과의 관계, 강현남과의 우정은 어두운 복수극 속에서도 인간적인 위안을 안겨줬다. 특히 시즌2로 넘어가면서 복수의 끝이 어떤 방식으로 매듭지어질지 궁금하게 만들었고, 결말부에서는 문동은이 진정으로 자유를 얻게 되는 모습이 담기며 큰 감동을 남겼다.

마무리하며


《더 글로리》는 단순히 재밌는 드라마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었다. 복수극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한 만족을 줬고, 동시에 사회적인 메시지도 분명히 전달했다. 학교폭력이라는 이슈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피해자들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였다.

“용서는 했지만, 잊지는 않았다.” 이 한 마디로 설명되는 이 드라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같은 상처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더 글로리》는 반드시 한 번쯤 봐야 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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