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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tvN드라마 후기

by 하리넷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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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공식홈피에서 발췌

 

학원강사와 반찬가게 사장의 케미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 사실 처음엔 학원물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보다 보니 어느새 밤을 새워 몰입하게 됐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가족애, 우정, 교육 현실에 대한 통찰까지 고루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줄거리

 
이 드라마는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일타 수학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행선은 과거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지만, 오빠의 딸인 해이(노윤서 분)를 키우기 위해 운동을 그만두고 반찬가게를 운영한다. 밝고 씩씩한 캐릭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편 최치열은 전무후무한 스타 수학강사. 냉철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공허함과 번아웃이 자리 잡고 있다. 우연히 남행선의 반찬가게와 엮이게 되고, 해이의 수능 수학 과외를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변화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한 로맨스만이 아니다. 학원가를 둘러싼 경쟁, 입시의 민낯, 부모의 욕망, 친구들 간의 갈등, 그리고 의문의 사건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특히 명문 입시 학원 ‘프라이드’ 안에서 벌어지는 수강권 경쟁과 부모들 간의 줄 세우기식 교육 열풍은 현실감을 더한다.
 

  등장인물

 
남행선 (전도연):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반찬가게 사장. 해이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감동적이다.
 
최치열 (정경호): 수학 일타 강사. 철벽처럼 차가운 듯 보이지만, 점차 따뜻함을 찾아간다.
 
남해이 (노윤서): 행선의 조카이자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밝고 똑 부러지지만 속 깊은 상처도 갖고 있다.
 
정수아 (강나언): 해이의 절친이자 학원 내 경쟁자. 뒤로 갈수록 입시 스트레스와 가정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이선재 (이채민): 치열의 조교. 유쾌한 매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 준다.
 
장서진 (장영남): 프라이드 학원의 원장. 입시 전략과 상업적 계산에 능한 인물.
 
 

감상평

 
《일타 스캔들》은 입시물의 포장지를 쓰고 있지만, 결국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가족과 사랑, 경쟁과 신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내면이 깊이 있게 다가왔다.
 
특히 전도연과 정경호의 케미가 놀라웠다. 전도연 특유의 생활 연기와 정경호의 냉철하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로맨스 장면은 물론, 갈등과 화해의 순간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또한 학원가에서 벌어지는 경쟁의 현실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공감되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더더욱 가슴에 와닿았을 것 같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연출력도 인상적이었다. 자칫 진부하거나 억지스러울 수 있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점은 작가의 힘이었다.
 
마지막 회까지 흐름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었다.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인물들이 각자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정리하며

 
《일타 스캔들》은 단순한 로코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관계 속에서 웃고 울며, 가슴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가족의 의미와 진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입시, 학원, 로맨스라는 다소 익숙한 소재들을 새롭게 비틀고, 현실감 있게 풀어낸 이 드라마는 2023년 상반기를 빛낸 명작 중 하나였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정주행 하길 추천한다.
#일타스캔들#전도연#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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