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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시흥 거북섬 여행기 –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힐링 공간

by 하리넷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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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데크길:직접촬영

주말을 맞아 가까운 바닷가가 그리워 발걸음을 향한 곳은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거북섬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외딴섬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가보니 시화방조제 입구에 자리한 인공섬 형태의 매립지였습니다. 섬이라고 하지만 육지와 이어져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갈 필요가 없고,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거북섬이라는 이름은 지형이 마치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습과 닮아 붙여졌다고 합니다. 단순한 매립지가 아니라 이름부터 스토리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는 시흥시가 해양레저와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웨이브파크, 수변공원, 카페거리 등이 들어서며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북섬의 위치와 접근 방법


거북섬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초입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 서해안고속도로 정왕 IC에서 빠져나와 시화방조제 방면으로 진입하면 금세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권에서는 약 4030분이면 도착이 가능했습니다. 주차장은 비교적 넓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편리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 4호선 정왕역에서 하차 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10분 남짓 걸립니다. 수도권 지하철과 연계가 잘 되어 있어 차가 없어도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거북섬 산책로와 풍경


도착하자마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다 위로 길게 뻗은 산책로였습니다. 사진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바다를 가로질러 난 데크는 걷는 이들에게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사방이 트여 있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고,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니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가 찾아왔습니다.

산책로 바닥에는 귀여운 거북이 모양 문양이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고, 연인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샷을 남겼습니다. 끝 지점에는 주황색 대형 풍선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데, ‘HAPPY’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여행의 즐거운 기운을 더해주었습니다.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고, SNS에 올리기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바라본 풍경은 더없이 평화로웠습니다. 멀리 시화호와 서해의 수평선이 이어지고, 한쪽에는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어 바다 풍경 속에서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차들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바다의 에너지와 자연의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이도 선사유적지 연계


거북섬 탐방을 마친 뒤, 가까운 오이도 선사유적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오이도 하면 빨간 등대와 해양 산책로가 떠오르지만, 사실 이곳에는 신석기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선사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패총(조개더미)과 선사 주거지가 복원되어 있어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았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유물 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의미 있는 장소였습니다. 거북섬에서 바다와 현대적인 레저 문화를 즐겼다면, 오이도 선사유적지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인의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아쉬움과 기대 – 웨이브파크


거북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 바로 **웨이브파크(Wave Park)**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으로, 실제 바다와 흡사한 파도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서핑 강습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배울 수 있고, 숙련자에게는 다양한 파도 크기를 제공해 도전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에서는 시간 관계상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웨이브파크는 규모 자체가 압도적이었고, 서핑보드를 든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대중교통보다는 차량을 이용해야 훨씬 편리해 보였고, 가족 단위라면 하루 일정으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거북섬을 찾는다면 꼭 웨이브파크 체험을 중심으로 하루를 보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총평


이번 시흥 거북섬 여행은 단순히 바다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거북섬 산책로에서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힐링을 느낄 수 있었고,

오이도 선사유적지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교육적 의미를 더했으며,

웨이브파크는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서울과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지로 부담이 없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해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사진 속 풍경처럼 바다 위 산책로에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장면을 바라보는 순간,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흥 거북섬은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더 풍성한 즐길 거리가 늘어나면 수도권 서해안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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