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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싱가포르 여행 둘째 날

by 하리넷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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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캐닝파크 → 머라이언파크 → 하지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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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캐닝파크로 향한 아침 산책

둘째 날 아침, 전날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포트캐닝공원(Fort Canning Park)을 가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준비했습니다.
호텔 조식은 7시에 간단히 먹고,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포트캐닝파크까지는 약 2km, 천천히 걸으면 30분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호텔 밖으로 나오자마자 가까운 곳에 절(사찰) 이 보였습니다.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신자들이 꽃과 향을 한 묶음씩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해서 한동안 눈여겨보았습니다. 여행하면서 우연히 마주치는 이런 장면들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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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캐닝파크 도착

“사진계의 성지” 나선계단 포인트

걷다 보니 등이 축축하게 젖을 만큼 더운 날씨였지만, 생각보다 주변 환경이 좋아 산책하는 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공원 안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원형 포토 스폿(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SNS에서 자주 보던 그 장소입니다.
“여기가 과거에 어떤 장소였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단순한 공원 같지만 예전에는 군사 요새와 정부 행정 중심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유명한 사진 포인트에 도착하니 놀라웠습니다.
아직 오전 8시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 벌써 50명 가까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긴 줄을 보고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오래 기다리기보다, 멀찍이 서서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줄 없이 사진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한 공간이었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웠습니다.

포토 포인트를 찾는 과정에서도 소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길을 헤매고 있었는데 아침 조깅하던 현지인이 먼저 다가와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코리안!”이라고 했더니
“K-pop, K-drama 좋아한다”면서 반가워하며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순간, ‘싱가포르 사람들도 한국 문화를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괜히 뿌듯하고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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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 MRT 환승, 길을 헤매다 보니…


의도치 않은 리틀인디아 → 내셔널갤러리 경유

포트캐닝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머라이언파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잘못 탔습니다.


빙빙 도는 노선을 타버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먼 곳을 지나 리틀 인디아, 내셔널 갤러리까지 보게 되는 뜻밖의 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도만 보고 열심히 길을 찾아다니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며칠 지나면 싱가포르 길 다 외우겠는데?”



우리는 점점 자신감에 차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헤매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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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라이언 파크 도착

마리나베이 시그니처 뷰 한눈에

드디어 머라이언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두리안처럼 생긴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 플라이어 대관람차까지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계단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필수 코스!

✨ 머라이언 분수에 입으로 물 받는 포즈 사진 ✨

싱가포르를 다녀왔다면 꼭 해봐야 할 클리셰, 당연히 놓칠 수 없죠.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메트로를 타려고 했는데 비를 피하다 보니 어느새 호텔까지 걸어와 버렸습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오히려 더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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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시간, 호텔 수영장에서 휴식

호텔에 도착해 7층 수영장에서 잠시 수영하며 더위와 피로를 풀었습니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오전에 흘린 땀과 피곤함이 싹 가셨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비도 그치고 바람도 선선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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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레인 + 모스크 산책

걷기 좋은 저녁, 싱가포르의 로컬 분위기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모스크(Masjid Sultan)로 향했습니다.
황금색 돔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건물이었고, 주변 분위기도 차분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하지 레인(Haji Lane) 은 반대로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벽화, 빈티지 샵, 카페가 가득한 감성 핫플레이스로
싱가포르의 MZ 스러운 트렌디함이 느껴지는 거리였습니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라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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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 총평

> 길을 헤맸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던 하루



포트캐닝파크에서 만난 친절한 현지인,
머라이언 분수 퍼포먼스,
비를 맞으며 걷던 길,
그리고 하지레인의 밤풍경까지.
완벽한 계획이 아니어도
여행은 순간순간이 이어져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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