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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 – 새해 첫날에 마주한 묵직한 질문

by 하리넷 202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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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단죄홈페이지


새해 첫날 본 드라마로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밝은 희망보다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그에 따른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단죄〉는 단숨에 8회를 몰아보게 만들 만큼 강한 흡인력을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경각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AI의 두려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출처:단죄홈페이지

줄거리 – 죄는 반드시 기록되고 판단된다

드라마 〈단죄〉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범죄와 선택을 냉정하게 기록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작품 속 세계에서는 인간의 행동 데이터와 과거 이력이 모두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단죄’라는 이름의 판단이 내려집니다.
표면적으로는 정의를 실현하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판단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집니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서로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선택과 죄를 마주하게 됩니다. 사소한 거짓말에서부터 돌이킬 수 없는 범죄까지, 인간의 욕망과 합리화가 어떻게 쌓여 비극으로 이어지는지를 차분히 보여줍니다.
특히 드라마는 “악인은 처음부터 악인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시청자에게 판단의 책임을 넘깁니다.


등장인물

등장인물 –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사람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인물들이 단순한 선악 구도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주요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과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선택이 옳았는지 글렀는지는 끝까지 명확하게 단정되지 않습니다.
단죄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신뢰하는 인물들은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공감과 망설임을 점점 잃어갑니다. 반대로 단죄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 역시 완전한 피해자라기보다는, 선택의 결과를 외면해 왔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인물 하나하나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을 법한 모습이기에, 드라마의 메시지는 더욱 날카롭게 와닿습니다.


감상평 – AI가 판단하는 세상에 대한 불안

〈단죄〉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가 인간을 판단하는 구조 자체였습니다.
효율적이고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뢰받는 시스템이지만, 과연 인간의 삶과 선택을 데이터만으로 재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드라마 속 AI는 틀리지 않습니다. 계산상으로는 완벽합니다. 그러나 그 완벽함이 오히려 공포로 다가옵니다. 인간에게는 후회와 반성, 그리고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지만, 시스템은 그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 드라마는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인간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새해 첫날에 느낀 묵직한 여운

새해를 맞아 밝고 희망적인 작품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단죄〉는 단순히 범죄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준이 언젠가 우리를 옥죄지는 않을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뒤,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다짐, 그리고 기술에 모든 판단을 맡겨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동시에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와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지만, 한 번쯤은 꼭 보아야 할 드라마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새해의 시작을 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하다면, 〈단죄〉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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