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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몰아보기로 만난 드라마 〈프로보노〉

by 하리넷 202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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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프로보노홈페이지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마음에 두었던 드라마였는데, 주말을 맞아 마음먹고 한 번에 정주행 하게 되었습니다. tvN 드라마 〈프로보노〉는 제목부터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시청을 시작하면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법조물 특유의 딱딱함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

그리고 사회의 그늘에 놓인 이들을 향한 시선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특히 정경호가 출연한 작품은 대부분 신뢰하고 보게 되는데,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회차마다 전개되는 사건과 인물들의 선택이 다음 회를 자연스럽게 기다리게 만들며,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을 남깁니다.


출세지향 검사 강다윗, 왜 프로보노팀에 왔을까

정경호가 연기한 강다윗 검사는 이 드라마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출세지향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우선시하던 검사였지만, 어느 순간 프로보노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과정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시청자로 하여금 가장 큰 궁금증을 남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엘리트 검사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의 사건과 얽힌 상처, 그리고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받은 배신이 존재합니다.
강다윗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정의를 외치는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고,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은 아니라는 드라마 속 메시지가 바로 이 인물을 통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열정 과다 박기쁨과 프로보노팀의 사람들

강다윗과 대비되는 인물이 바로 박기쁨입니다. 열정 과다에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억울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의 공변입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강다윗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프로보노팀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허허실실형 베테랑 공변 장영실, 세상만사 프로불편러 유난희, 생계형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황준우까지.
이들은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팀으로 그려집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팀워크와 갈등은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직장과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앤파트너스와 법조계의 또 다른 얼굴

드라마는 프로보노팀만이 아닌, 대형 로펌 오앤파트너스와 검찰 조직도 함께 조명합니다.
오정인 대표와 오규장 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오앤파트너스는 성공과 권력을 상징하는 공간이며, 강다윗의 과거와도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 현직 검사 등 법조계 인물들이 등장하며 ‘정의’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법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드라마는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프로보노가 던지는 질문

〈프로보노〉는 거창한 정의를 외치기보다,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드라마입니다.
억울한 사람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사람들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통쾌함보다는 여운을 남기고, 사건의 결말보다 인물의 선택에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강다윗이 왜 이 팀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말 몰아보기에 충분히 어울리는 작품이자, 한 회 한 회 곱씹어 볼 만한 드라마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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