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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줄거리,등장인물,감상평

by 하리넷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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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중년의 자화상



1️⃣ 줄거리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야기)
서울에 자가를 가지고, 대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낙수(류승룡)의 인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겉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중년의 성공 모델이지만,
그의 일상은 결코 평온하지 않다.

회사에서는 젊은 상사에게 치이고,
후배들에게는 구시대적이라 조롱받으며,
가정에서는 아내와 아들과의 대화마저 단절되어 있다.
퇴근 후 화려한 도심을 지나 집으로 향하지만,
그의 마음은 점점 더 공허해진다.

드라마는 김낙수가 자신이 쌓아온 “성공의 틀” 속에서
무너져가는 자존감과 인간관계를 직시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회사에서 명퇴 압박이 다가오고,
가정에서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는 비로소 묻는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였을까?”



이 작품은 단순한 직장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성공’과 ‘행복’의 괴리,
그리고 세대 간의 가치 충돌을 그려내며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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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등장인물

인물 배우 역할 및 특징

김낙수 류승룡 서울 자가를 소유한 대기업 부장. 겉으론 성공했지만, 내면은 늘 불안하다. 인생의 균형을 잃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
박하진 명세빈 김 부장의 아내. 오랜 세월 남편을 위해 헌신했지만, 점점 공허해지는 결혼생활에 지쳐간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인물.
김수겸 차강윤 김 부장의 아들. 현실적인 MZ세대를 대표하며, 아버지 세대의 가치관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세대 간 단절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존재.
백정태 유승목 김 부장의 선배이자 회사의 보수적 인물. 오랜 관행과 기득권을 지키려 하지만, 변화의 물결에 흔들린다.
도진우 이신기 김 부장의 동료. 냉정하고 계산적인 현실주의자. 회사 내 경쟁의 상징.
허태환 이서환 순박하지만 눈치 없는 후배. 실수를 거듭하지만 따뜻한 면모로 웃음을 준다.
송익현 신동원 젊은 사원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김 부장과 가치관 충돌을 겪는다.
정성구 정순원 성공지향적이고 야심 찬 인물. 조직 내 권력 구조를 보여주는 캐릭터.
권승희 하서윤 현실적이고 똑똑한 신세대 여성 직장인. 김 부장 세대의 사고방식에 날카로운 비판을 던진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와 성격의 인물들이 얽히면서
드라마는 단순한 직장극을 넘어 세대와 가치의 교차점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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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상평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야기〉는
겉으로는 직장 드라마 같지만, 사실은 삶과 인간에 대한 드라마다.
김 부장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기업이라는 안정된 조직 속에서도
그는 늘 불안하다.
성과를 내도 위에서는 더 큰 압박이 오고,
가정에서도 “당신은 가족보다 회사를 더 사랑한다”는 말이 돌아온다.
그는 묻는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살아왔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김 부장 개인의 고민이 아니라,
현대 한국 사회 전체의 자화상이다.
‘성공해야만 행복하다’는 공식이 무너진 시대,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진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류승룡의 연기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
과장된 감정 없이, 중년의 불안함을
눈빛 하나로 표현해 낸다.
명세빈 또한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아내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배우의 호흡은 현실 부부처럼 자연스럽고,
그들의 침묵조차 대사처럼 느껴진다.

드라마의 연출 역시 돋보인다.
화려한 장면 대신 텅 빈 사무실, 밤길, 한강의 바람 같은 일상의 풍경으로
인물의 외로움을 그려낸다.
음악 또한 절제되어, 감정이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으면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진가는 ‘공감’에 있다.
김 부장을 미워하다가도, 문득 내 모습이 겹쳐지고,
그가 무너질 때는 나 또한 함께 흔들린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라는 문장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사회적 성공의 허상을 상징한다.

드라마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어 있는
평범한 인간의 외로움과 회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회에 다다를수록
“결국 인생의 행복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는
단순하지만 진실한 메시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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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총평

“성공보다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한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 울게 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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